지난시즌 쿠팡플레이시리즈를 마친 뒤 인사하는 손흥민. 2024.8.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여름 한국 투어에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은 초청료의 75%를 날릴 수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은 프리시즌을 활용해 한국을 방문,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손흥민과 양민혁을 볼 수 있어, 한국 팬들에게 관심이 높은 경기다. 이미 약 6만5000장의 티켓이 매진됐다.

문제는 손흥민의 새 시즌 거취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쿠팡플레이시리즈에서 경기하는 손흥민. 2024.7.31/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11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독일 등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는 등 이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만약 손흥민이 한국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서울에서 뛰는 데 합의한 초청료의 75%를 돌려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주최 측이 토트넘에 지불해야 할 초청 비용은 300만달러(약 41억원)다.

이어 이 매체는 "만약 손흥민이 한국을 찾지만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경우엔 50%를 환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떠날 상황에 대비해 수수료까지 언급할 만큼,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활짝 웃는 손흥민(가운데) ⓒ AFP=뉴스1


다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신임 감독은 프리시즌 첫 경기에 손흥민을 출전시키는 등 동행의 여지도 남겨뒀다.

현지 매체의 의견은 다양하다. '풋볼 런던'은 "손흥민은 팀의 상징적 존재이자 경험을 더해줄 선수다. 남겨두는 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더 선'은 "토트넘으로선 이번 여름이 손흥민을 매각할 마지막 기회"라고 했다.

한편 토트넘은 쿠팡플레이시리즈로만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일 만큼 '단골 손님'이다.

손흥민은 지난 두 차례 쿠팡플레이시리즈에 모두 출전해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 팬들을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