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이 대구를 4-0으로 제압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안양=뉴스1) 안영준 기자 = 한여름 밤 K리그1 주중 경기에서 화끈한 골 잔치가 벌어졌다. FC안양은 대구FC를 4-0으로, 수원FC는 포항 스틸러스를 5-1로 각각 대파하며 두 경기에서만 10골이 쏟아졌다.


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3연패 늪에 빠졌던 안양은 4경기 만이자 6월 14일 수원FC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시원한 승리를 따냈다. 강등권인 10위까지 추락했던 안양은 8승3무12패(승점 27)가 되면서 9위로 한 계단 순위를 끌어올렸다.

대구는 12경기 무승(4무12패)의 부진에 빠지며 최하위인 12위(승점 14·3승5무15패)에 그쳤다. 득실 차는 -20이다.


이날 안양은 새롭게 데려온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이 새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정신적 지주 김보경이 선발 출전하는 등 베테랑을 적극 활용했다.

이는 효과를 봤다. 김보경은 전반 9분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전반 29분에는 김보경이 순간적으로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 오승훈 대구 골키퍼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야고는 골키퍼를 속이며 왼쪽 골문으로 차 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안양은 더 힘을 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김보경이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득점,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이적한 김보경의 '안양 1호골'.

대구는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종료 직전 카이오가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서 권경원을 팔꿈치로 가격,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추격 동력을 잃었다.

대구는 만회골을 위해 애썼지만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라 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15분 세징야의 프리킥은 안양 수비벽에 걸렸고 후반 22분 김정현의 중거리 슈팅은 김다솔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오히려 안양이 점수 차이를 더 벌렸다. 역습으로 대구 배후 공간을 노리던 안양은 후반 36분 최성범이 터닝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2분 모따가 역습에서 쐐기골을 터드려, 4골 차 완승을 거뒀다.

포항 원정에서 5-1로 승리한 수원FC(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FC가 격돌했던 포항 스틸야드에선 여섯 골이 터졌다. 승자는 이 중 다섯 골을 챙긴 원정 팀 수원FC였다.

수원FC는 이날 5-1 승리로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4골 이상을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다. 아울러 직전 경기 광주전 2-1 승리에 이어 시즌 처음으로 연승을 거뒀다.

수원FC는 전반 19분 이지솔, 전반 37분 싸박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포항이 전반 40분 홍윤상의 '2경기 연속골'로 따라잡았지만, 수원FC는 후반전에 더 힘을 내며 점수 차를 벌렸다.

후반 19분 포항 김동진이 수원FC 안현범의 공격을 막다가 퇴장당했고, 여기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윌리안이 득점해 3-1을 만들었다. 윌리안은 후반 33분 멀티골까지 기록,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한 수원FC는 후반 37분 안현범의 쐐기골까지 묶어 대승으로 경기를 매조졌다.

수원FC는 5승7무10패(승점 22)로 11위에 자리했다. 포항은 9승5무9패(승점 23)로 5위를 유지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붙은 광주FC와 김천 상무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36분 광주 아사니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6분 김천 이동경이 동점 동점 동점골로 따라붙었다.

광주와 김천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