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티엘비 영업익 추정치를 14.4% 올렸다"면서 "기판 업종 내 상대적 아웃퍼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티엘비 2분기 영업익 추정치도 45억원에서 68억원으로 올렸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44억원을 54.5% 웃돈다.
양 연구원은 "서버용 6400Gbps DDR5 메모리 모듈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 믹스 개선 효과가 기존 당사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이전 리포트에서 언급한 노후 설비 교체에 따른 일회성 비용에도 10분기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회복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메모리모듈용 인쇄회로기판(PCB) 역시 과거 다층 인쇄회로기판(MLB)과 유사하게 저부가 산업에서 고부가 산업으로의 구조적 변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MLB는 한때 기판 제품군 중 가장 저부가 가치 시장으로 평가받아 다수 선두권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기술 개발을 축소했다"며 "AI 서버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스펙 고도화가 동시 진행되면서 시장 위상이 재조명됐고 시장에 잔존한 이수페타시스 등 일부 업체들 구조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메모리모듈용 PCB 역시 MLB기판과 유사하게 오랫동안 저부가 시장으로 인식돼왔으나 DDR5 고용량화, eSSD 확산, CXL, LPCAMM, SOCAMM 등 차세대 메모리 모듈 등장과 함께 기판 고밀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기술적 진입장벽 상승과 공정 난이도 증가는 메모리모듈용 PCB에 특화된 티엘비 경쟁 우위를 부각시키는 요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익은 22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8.4% 웃돌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도 구조적인 평균 판매 가격(ASP) 상승으로 타 기판 업종 대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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