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재개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발표한 후 전산 작업에 돌입한지 약 한달 만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고객들은 이날부터 원(WON)뱅킹 앱을 통해 주담대를 신청할 수 있다.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른 담보인정비율(LTV), 대출한도 등이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6·27 대책을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기 위해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한시 중단했다. 지난 7일 신용대출 신청을 재개한 데 이어 주담대까지 신청이 가능해졌다.

현재 카카오뱅크, 국민은행, 케이뱅크 등 다른 은행들은 앞서 전산 시스템 정비를 완료하고 비대면 주담대 신청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6일 비대면 대출 접수를 정상화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 18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영업을 재개했고 지난 8일에는 비대면 신용대출 접수를 다시 열었다.

하나은행도 이달 안에 비대면 주담대 등 대출 정상화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하나은행에서도 비대면 신용·전세대출은 접수할 수 있다.


한편 정부가 전방위 대출 규제를 잇달아 시행하면서 주담대 신청액은 꾸준히 줄고 있다.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정한 6·2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데다 지난 1일부터 주담대 한도를 더 낮추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겹친 여파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역대급 대출 규제 발표 후 첫 주(6월 30일~7월 3일·나흘 기준) 은행권의 서울지역 하루평균 주담대 신청액은 3500억원대로 집계됐다. 직전 주(6월 23~27일) 하루평균 신청액이 7400억원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52.7% 급감했다. 시중은행이 비대면 주담대 판매를 재개했으나 올라간 대출 문턱에 대출 신청액은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