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하흐는 지난 23일(한국시각) 독일 현지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카는 우리 팀의 핵심 선수"라며 "그와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아직 3년이 더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린 이미 중요한 선수 세 명을 잃었고 더 이상 선수를 잃을 순 없다"고 못박았다.
과거 아스널(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한 자카는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그는 입단 첫해 사비 알론소 감독과 함께 레버쿠젠의 리그 무패 우승과 독일 컵 우승을 이루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러나 레버쿠젠은 2024-25시즌 무관에 그치자 팀원들은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사령탑을 맡았던 알론소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했고 플로리안 비르츠과 제레미 프림퐁(이하 리버풀), 요나단 타(바이에른 뮌헨)는 각각 새 팀으로 떠났다. 자카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팀 선덜랜드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로운 도전을 원했던 자카는 EPL 복귀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그의 에이전트인 호세 노게라 로드리게스는 지난 22일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덜랜드의 요청을 받은 자카는 EPL 복귀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선덜랜드와 원칙적인 합의를 끝냈다. 두 구단도 조속히 합의에 도달하길 바란다"고 압박을 넣었다.
텐하흐 감독은 "에이전트는 무슨 말이든 할 수 있다"고 불쾌함을 표했다. 지몬 롤페스 레버쿠젠 스포츠 디렉터도 "자카는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다. 우리는 그의 잔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2000만유로(약 322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약스 등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텐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대실패를 겪은 후 올시즌 레버쿠젠에 부임했가. 그는 명가 재건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았지만 전임자였던 알론소 감독의 색채가 팀에 강할 뿐 아니라 주축 선수가 대거 이탈해 어려운 첫 시즌을 보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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