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패권전략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40년 넘게 중국을 연구한 김흥규 교수가 외교·안보·경제가 총체적으로 뒤얽힌 미중 전략경쟁의 현실을 날카롭게 분석해 대한민국의 대응을 정면으로 다룬 '중국패권전략'을 펴냈다.


저자는 '중국 제조 2025', '중국 표준 2035' 등 중국의 국가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면서, 시진핑 체제하 중국이 어떠한 비전으로 세계 질서를 재편하려 하는지를 설명한다.

그 중심에는 미국을 능가하려는 국가적 야망이 있으며, 중국은 경제력, 군사력, 기술력 등 다방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이런 격동의 한가운데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이 파쇄국가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균형 있는 대외정책과 정세분석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방적 선택은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국익을 위한 유연한 외교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중국 위협론'이나 '중국 위험론'처럼 일방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실제 중국의 전략과 내부 역량을 균형 있게 조명한다. 한국의 정치권과 국민이 미국 시각에 치우쳐 중국을 오해하고 있다는 지적은 정책결정자들에게 깊은 반성과 시사점을 남긴다.

무엇보다 책은 단순히 중국을 경계하자는 메시지가 아니다. '손자병법'의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처럼, 중국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며,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저자는 당파를 초월한 국민 통합과 예측 가능한 외교, 강대국 사이에서의 지혜로운 선택이야말로 국익을 지키는 길이라고 역설했다. 책은 SK그룹 산하 최종현학술원이 주도한 국제 대화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출간됐다.

△ 중국패권전략: 미중 전략경쟁의 미래 & 대한민국 생존의 길/ 김흥규 씀/ 더봄/ 2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