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산업장관 이틀째 협상 종료… 일부 진전, 타결 수준은 아직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25일(현지시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양국 관세 관련 2차 협상을 가졌다. /사진=뉴시스(산업통상자원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간 상호 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양국이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미 산업장관 간 이틀째 협상이 종료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뉴욕 소재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2차 협상을 가졌다. 협상은 늦은 밤까지 진행됐다.


양국은 지난 24일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1차 협상을 벌였고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 이틀 연속 고위급 협의를 이어갔다.

김 장관은 전날 대통령실에서 열린 통상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1차 협의보다 구체화한 수정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대미 투자, 쌀·소고기 등 농축산물 개방 범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타결에 이를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협의 내용을 대통령실에 보고했고 대통령실은 26일 오후에도 비서실장 주재 통상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통상대책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정리되는 대로 추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김 장관은 당초 25일 귀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한구 통상본부장과 현지에 남아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남은 시한 동안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