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응원하는 팬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날 경우, 소속팀은 수천만 명의 팬을 잃고 매년 1100억 원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이적하면 토트넘은 막대한 재정적 손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1월 토트넘과 재계약 없이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한 손흥민은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된다.

경기력이 예전과 같지 못하다는 냉정한 평가 속,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10년 만에 새 팀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손흥민에게 적극적 러브콜을 보내는 점도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이 팀을 떠날 상황을 가정하면서, 토트넘이 전력뿐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은 아시아 전 지역에서 토트넘 브랜드 제고에 기여하는 선수다. 업계 전문가 조사에 따르면, 많은 아시아 팬들이 손흥민 때문에 토트넘을 좋아한다. 특히 한국인 1200만 명이 토트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이 떠나면 토트넘은 매년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의 마케팅적 손실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기뻐하는 손흥민(가운데) ⓒ AFP=뉴스1


최근 손흥민은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와 연결되고 있다. 존 토링턴 LA 단장이 직접 런던을 찾아 협상까지 진행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LA가 토트넘에 제안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20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로, '풋볼 인사이더'가 공개한 손실 추정치와 간격이 있다.

한편 손흥민 이적은 적어도 토트넘의 한국 투어가 끝난 뒤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만약 손흥민이 한국 투어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은 서울에서 뛰는 데 합의한 초청료의 75%를 돌려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주최 측이 토트넘에 지불해야 할 초청 비용은 300만달러(약 41억 원)다.

결국 손흥민은 28일 토트넘이 발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돼 이적설을 뒤로 하고 방한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30분 홍콩에서 아스널(잉글랜드)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 8월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