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북한발 방사능 괴담'은 지난 6월 말 유튜브 채널과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강화도 해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빠르게 유포됐다.
이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정부기관에서 해양수질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정밀조사를 실시했고 모두 '이상 없음'으로 확인됐으나 '방사능 낙인'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내가어촌계에서 강화군 최대 어판장인 외포항젓갈수산물직판장 내 13개 점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사능 괴담이 퍼진 7월 전체 매출은 전달 대비 57%나 감소했다. 방문객 수 또한 6월 9311명에서 7월에는 4270명으로 54%나 감소했다.
수산물을 판매하는 음식점의 피해도 심각하다. 외포항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괴담 확산 이후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손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 특수를 기대했지만 괴담으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용철 군수는 "과학적 근거도 없는 가짜뉴스가 유튜브를 중심으로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처벌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더 이상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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