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국과 무역 합의를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고 한국은 미국에 3500억달러(약 491조40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금 3500억달러 중 1500억달러(약 210조6000억원)는 한·미 조선 협력에 투입된다. 이에 SCMP는 한국 조선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중국에서 이어 2위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미 합의는 미국 조선업을 되살리고 중국의 조선 분야 지배력을 견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SCMP는 한국 대표 조선업체 중 한 곳인 한화오션이 지난해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운영 중인 사실도 언급했다.
다만 이번 한·미 조선 협력 실효성을 의문시하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대미 투자 주체가 민간 기업이어서 정부가 지시할 수 없는 만큼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실제 이행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한국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미국 조선업 경쟁력을 향상하는 데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미국 내 공급망 등 한계로 조선업 부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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