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고수익상품으로 꼽히는 암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실상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 같은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행보가 다른 보험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메리츠화재는 1년에 최대 1억원까지 보장하는 암 통합치료비 특약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에 판매하던 암 주요치료비 특약보다 보장한도를 8000만원 확대하고 보장범위와 보장내용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이를테면 40대 남성이 암 통합치료비 특약에 가입할 경우 월납 보험료는 기존 암 주요치료비 특약보다 최대 10% 오르지만 보장금액한도는 5배 커져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특히 기존 암 주요치료비 특약은 보험금 지급횟수가 1년에 한번, 보험가입 기간 동안 최대 10번까지 지급해 최대 2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암 통합치료비 특약은 1년에 1번, 보장만기까지 보험금을 지급해 40세 남성이 가입할 경우 최대 60억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암주요치료비'는 암 진단 후 암 주요 치료(수술·항암약물·항암방사선)의 치료비만 보장하는 반면 암 통합치료비 특약은 암 검사부터 암 수술·항암약물·방사선 치료·비급여 치료 ·재활치료까지 보장한다.
현재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보 등 경쟁사들은 1년에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암 주요치료비 특약만 판매하는 중이다.
메리츠화재가 암 통합치료비 특약을 출시한 것은 GA채널에서 매출 1위를 내세운 김중현 대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올해 GA 채널 1위에 올라서기 위해 김중현 대표는 최근 영업·마케팅 부서에 합리적인 보험료에 보장을 강화한 장기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특히 암보험은 월납 보험료가 10만원 이상으로 다른 상품보다 비싸고 가입기간도 3년 이상으로 길어 대표적인 고수익 상품으로 꼽힌다.
암보험 시장은 성장잠재력도 풍부하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체 사망자 35만2511명 중 24.2%인 8만527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암은 한국인 사망 원인 1위 질환으로,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치료 과정이 길어 경제적 부담이 큰 만큼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중론이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이번 암 통합치료비 특약을 통해 암보험 시장에서 점유율을 기존보다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암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특약을 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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