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LA FC 입단을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7일(한국시각) 미국 프로축구(MLS) LA에 입단한 손흥민의 모습. /사진=LA 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이자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했다.

LA는 7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손흥민을 영입했다"며 "그는 국제선수 로스터를 차지할 예정이며 P-1 비자와 국제 이적 증명서를 받은 후 출전 자격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LA는 "손흥민은 LA에 합류한 국제 축구 스타 대열에 합류한다"며 "그는 카를로스 벨라, 지오르지오 키엘리니, 올리비에 지루 그리고 전 동료인 가레스 베일과 위고 요리스의 발자취를 따른다"고 설명했다.

존 소링턴 LA 공동대표 겸 총괄 매니저는 "쏘니(손흥민)는 세계 축구계에서 글로벌 아이콘이자 가장 역동적이고 뛰어난 선수 중 하나"라며 "그의 야망과 능력, 인품은 LA의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경기장 안팎에서 우리 구단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영감을 불어넣을 것을 확신한다"고 기뻐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도 LA 팬들과 남부 캘리포니아의 지역 사회,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축구 팬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로 활약한 손흥민이 10년 동안의 커리어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사진은 지난 5월23일(한국시각)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손흥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손흥민에 커리어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공식전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2020-21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을 차지한 점,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점 등을 주목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세 차례 월드컵(2014년, 2018년, 2022년)에 출전한 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네 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출전 등도 언급했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품은 클럽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LA는 풍부한 챔피언의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저는 그 다음 장을 쓰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이 클럽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주려고 이곳에 왔다. 하루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를 마치고 행가래를 받고 있는 손흥민의 모습. /사진=뉴시스
친정팀 토트넘도 손흥민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토트넘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쏘니는 10년 전인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구단 역사상 주요 트로피를 든 13명의 주장 중 하나가 됐다"고 언급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쏘니는 팀을 위해 너무나 많은 걸 줬고 우리는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그의 앞날에 가장 큰 행운을 빌며 손흥민은 언제나 우리의 사랑하는 토트넘 가족 구성원으로서 구단에서 환영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