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이 신들린 장타로 유력한 우승 후보 김준태를 잡아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출전한 최성원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김준태(하림)를 누르고 대승을 챙겼다.

최성원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PBA 64강에서 김준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두 선수의 맞대결은 최성원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그야말로 신들린 장타였다. 1세트 선공인 김준태가 5점을 추가했지만 최성원은 곧바로 1이닝째 9점을 추격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4-1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15-9(4이닝)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선공으로 출발한 최성원은 1이닝째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15-4(5이닝)로 승리했다. 3세트엔 4-5로 박빙이던 2이닝째 하이런 10점을 올리며 역전했고 3이닝째 남은 한점을 추가해 15-4(3이닝)로 승리했다.

최성원은 이날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하며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 수상에도 한발 다가갔다. 애버리지 3.750은 PBA 역대 애버리지 공동 4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세미 사이그너 등 외국인 강자들이 PBA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PBA 64강에 출전한 세미 사이그너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이외에도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휴온스),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 김재근·오태준(이상 크라운해태), 김종원(웰컴저축은행) 등이 32강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1·2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강호들은 대거 탈락했다. 1차 투어(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는 김임권에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2차 투어(하나카드 챔피언십) 우승자 다비드 바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도 승부치기 끝에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 승부치기 끝에 패배해 64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2차 투어 준우승자 조재호(NH농협카드)도 김홍민과 승부치기 끝에 패했다.
김민아가 김가영을 잡고 8강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16강에 출전한 김민아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함께 진행된 LPBA 16강에선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떨어지는 대이변이 연출됐다. 김가영은 김민아(NH농협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매 세트 박빙의 연속이었다. 김가영이 11-10(12이닝)으로 1세트를 잡았지만, 김민아가 2세트를 11-10(10이닝)으로, 3세트를 11-7(9이닝)로 이기며 앞섰다. 그러나 김가영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고 4세트를 11-6(4이닝)으로 따내며 5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5세트에 돌입한 김가영은 경기 초반 6-0까지 리드에 성공했으나 김민아의 뒷심에 밀려 7-9(5이닝)패했다.

2024-25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와 왕중왕전(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맞붙었던 김민아는 두 번 모두 김가영에게 패하며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김민아는 이날 무려 718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스롱 피아비, 박정현 등 강자들이 LPBA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은 지난 7일 경기 고양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LPBA 8강에 출전한 스롱 피아비의 모습. /사진=프로당구협회(PBA) 제공
이외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 박정현(하림), 한지은(에스와이), 이마리, 전지연, 박예원, 이지연1이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중 박정현과 박예원은 처음으로 LPBA 8강 무대를 밟았다.

대회 6일 차인 8일에는 PBA 32강과 LPBA 8강이 진행된다. 낮 1시부터 다섯 번에 걸쳐 PBA 32강이 열린다. 오후 3시30분에는 김민아-이지연1, 한지은-박정현의 LPBA 8강 제1경기가 저녁 8시30분에는 이마리-전지연, 박예원-스롱의 LPBA 8강 제2경기 대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