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김시우는 8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그는 출전 선수 69명 중 단독 6위로 첫날을 출발했다. 단독 선두 악샤이 바티아(미국·8언더파 62타)와는 3타 차다.

김시우는 올해 정규시즌 26개 대회에서 '톱10' 2번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46위로 마치면서 상위 70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을 확보했다.


다음 주 열리는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선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커트라인에 걸쳐있는 김시우는 첫날 활약으로 2차전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시우가 현재 성적을 유지한다면 페덱스컵 랭킹을 30위권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최종전 출전 가능성이 커진다.

김시우는 이날 초반 파 행진을 이어가다 7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이어진 8번홀(파3)에서 버디로 곧장 만회했다.

후반 들어선 좋은 샷감을 뽐냈다.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시작한 그는 13번홀(파4)과 14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16번홀(파5)과 17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성재(27). ⓒ AFP=뉴스1


함께 출전한 임성재(27)는 주춤했다. 그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 공동 48위에 그쳤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29위를 마크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해도 50위 밖으로 밀릴 가능성은 적다.

다만 7년 연속 최종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30위 이내의 성적을 2차전까지 유지해야 한다.

바티아는 첫날 리더보드 최상단을 점령했다. 그는 이날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 보기 한 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쳤다.

2023년 배라큐다 챔피언십, 2024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바티아는 플레이오프 첫 우승을 노린다.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가 한 타 차로 바티아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첫날 3언더파를 기록해 공동 12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