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화려한 날들'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통해 시청률 상승세의 기틀을 다진 KBS 주말드라마가 '화려한 날들'로 기세 굳히기에 돌입한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박단비)이 9일 오후 8시 처음 방송된다. '화려한 날들'은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를 그리며,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이 출연한다.

'화려한 날들'은 최근 시청률 부진 추세를 보여왔던 KBS 주말드라마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그 고리를 끊은 후, 선보여지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 주말극은 지난 2023년 9월 종영한 '진짜가 나타났다!' 이후 '효심이네 각자도생'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까지 20%(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못 미치는 부진을 보였다. 이전까지 KBS 주말극이 평균 시청률에서도 꾸준히 2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침체의 고리가 이어졌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7.7%, '미녀의 순정남'은 16.9%의 평균 시청률을 각각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다리미 패밀리'는 평균 시청률이 16.5%까지 하락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속적으로 평균 시청률이 하락하던 KBS 주말드라마는 최근 작품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통해 반등의 기세를 보였다. 지난 3일 종영한 이 드라마가 최종적으로 19.1%의 평균 시청률을 올렸다. 이는 '다리미 패밀리'와 비교해 2.6% 포인트 상승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효심이네 각자도생'과 비교해서도 1.4% 포인트 오른 것이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시청률 상승세 기류를 만든 KBS 주말극은 '화려한 날들'로 기세 굳히기에 돌입한다. 또한 '화려한 날들'은 히트작 '황금빛 내 인생'의 김형석 PD와 소현경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우들의 라인업도 눈에 띈다. 정일우, 정인선, 윤현민으로 완성된 주연들과 '황금빛 내 인생'에서 김 PD, 소 작가와 호흡을 맞춘 천호진도 합류했다.

천호진은 그간 소 작가의 작품 '내 딸 서영이', '황금빛 내 인생'에 출연해 남다른 부성애 연기로 많은 시청자들을 울린 바 있다. 특히 이번 '화려한 날들'은 그간 소 작가가 펼쳐온 딸과 아버지 이야기가 아닌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꾀하고 있다. 이에 천호진이 과연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에서는 어떤 부성애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릴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형석 PD의 자신감도 드높다. 김 PD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화려한 날들'을 통해 "말초적 자극이 아닌 진심 어린 재미와 눈물을 보여주겠다"라며 "시청률 30%를 목표로 열심히 만들어보겠다"라고 전했다.

젊은 배우들을 통해서는 젊은 세대의 고민을, 천호진을 통해서는 앞선 세대가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감정을, 그리고 전체적인 이야기에서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을 이야기하게 될 '화려한 날들'. 과연 '화려한 날들'이 이러한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KBS 주말극에도 '화려한 날들'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