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정동원의 '재능 육각형'이 시간이 갈수록 확장되고 있다. 트로트 가수에서 시작해 JD1이라는 아이돌로 스펙트럼을 넓힌 정동원은 대선배 박진영과의 협업까지 이뤄내 특별한 이력을 추가했다.
정동원은 지난 5일 디지털 싱글 '이지 러버'(Easy Lover)를 발표했다. 이 곡의 원곡자는 박진영이다. 지난해 11월 박진영의 유튜브를 통해 정동원이 트로트 댄스 버전의 '이지 러버'를 부른 것을 계기로, 정식 음원도 나오게 됐다.
'이지 러버'는 박진영이 가창뿐 아니라 직접 작사·작곡에도 참여,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분위기를 견고하게 완성한 노래다. 편곡에는 박진영과 JYP엔터테인먼트(035900)의 프로듀서 이해솔이 동참, 원곡을 정동원의 보컬 스타일과 트로트 장르에 맞춰 섬세하게 변화시켰다.
2007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생인 정동원은 지난 2020년 TV조선 '미스터트롯'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당시 중학교 1학년생으로, 앳된 외모로 출연해 남녀노소 큰 사랑을 받은 정동원은 최종 5위를 차지했다. 이를 계기로 정동원은 트로트 가수로서 착실히 커리어를 쌓아갔다.
이후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훤칠하고 남자다운 외모로 성장한 정동원은 10대들의 확실한 지지도 갖게 됐다. 이후 JD1이라는 부캐릭터를 통해 아이돌에 도전, 트로트가 아닌 아이돌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그런 그의 가능성을 본 박진영은 '이지 러버'의 트로트 댄스 버전을 정동원에게 가창하도록 부탁했다. 정동원표 상큼하고 발랄함이 더해진 '이지 러버'를 들은 박진영은 진실된 표정으로 놀라움을 드러냈고, 이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동원은 트로트 가수에서 JD1으로, 여기에 박진영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성사시키며 또 하나의 커리어 하이라이트를 남겼다. 단순한 장르 확장이 아니라, 다방면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여주는 '육각형 아티스트'로 진화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정동원과 박진영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해 "정동원이 단순히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음악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역량을 증명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정동원은 음악 활동 외에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양한 방송에서 순수함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이며, 세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는 호감형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대중 친화력은 그의 팬덤을 두텁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트로트라는 꼭짓점에서 시작된 정동원의 육각형은, 이제 음악·예능·연기·패션·팬덤·자기 계발로 고르게 뻗어 있다. 앞으로 이 육각형이 어떤 색을 입고,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의 성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그 중심에는 도전을 멈추지 않는 청년 정동원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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