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정은혜의 어머니가 출산 당시 심정을 전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다운증후군 작가 겸 배우 정은혜가 남편 조영남과의 신혼 생활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는 정은혜 어머니도 등장했다. 특히 다운증후군 딸을 출산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속마음을 털어놨다.
그가 "26살에 출산했다. 은혜 낳고 처음으로 장애인을 본 거였다. 얼마나 당혹스러웠겠나? 1990년대에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잘 나오지 않았다. 대부분 시설에 있거나 집에 가둬져 있었다. 그랬기 때문에 나도 장애인을 볼 수 없었는데, 다운증후군 아기를 내 품에서 처음 봤으니, 당혹감을 넘어서 삶이 마치 나락에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 울면서 지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계속 울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왜 맨날 이렇게 슬프지?' 싶었다. 그러면서 날 돌아봤다. 아기 은혜는 잘 자고, 나도 몸이 그대로 건강하고, 그런데 내가 슬픈 이유는 사람들이 날 보는 시선이었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한없이 불행하다는 걸 알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정은혜 어머니는 "'반대로 돌리자, 내가 그들을 바라보자, 세상의 중심이 우리야, 우리 행복에 그런 시선은 도움이 안 돼' 생각을 바꿨다. '은혜와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 그렇게 삶을 새롭게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MC 김구라는 "어머니가 참 대단하신 분이다. 저걸 알아도 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감탄했고, 모두가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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