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지난 11일 '민생속으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복원왕'과 함께 과거 의정부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한 복원 영상을 시청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의정부에서 태어나고 자란 '복원왕'의 멤버(김성진, 장재득)는 국내외 공공 및 시민 기증 자료를 활용해 600편 이상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들은 최신 기술로 1960~70년대 의정부의 흑백 사진을 선명한 색감으로 복원하고, 숨겨진 역사와 지명 유래까지 담아내며 지역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시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복원된 '1959년 의정부동 문화극장' 영상은 당시의 상영작 간판까지 재현하여 시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김성진 대표는 "영화를 보러 가던 사람들의 설렘까지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복원왕'의 유튜브 채널은 다양한 연령대의 '토박이'들이 모여 추억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복원왕의 유튜브 댓글란은 '우리 동네 추억 커뮤니티' 역할도 하고 있다. 의정부 관련 영상에는 2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토박이'들이 모여 장소와 건물에 얽힌 이야기를 나눈다. 장재득 대표는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줘 고맙다는 말이, 이 작업을 계속하게 만드는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김동근 시장은 "복원왕의 작업은 한 시대가 공유하는 기억을 되살리는 소중한 문화 기록"이라며 "고향 의정부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이러한 활동이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도시 역사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원왕은 앞으로 1980~1990년대 의정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복원해 새로운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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