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 시간 확보를 원했던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에버튼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은 13일(한국시각) 에버튼에 입대 이적을 온 그릴리쉬의 모습. /사진=에버튼 제공
한때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불렸던 잭 그릴리쉬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나 에버튼으로 임대 이적한다.

에버튼은 1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맨시티로부터 그릴리쉬를 임대 영입했다. 그는 2025-26시즌 에버튼의 18번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릴리쉬는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에버튼에 합류해 기쁘다. 이곳은 훌륭한 클럽이고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후 이곳에 오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임대를 결정하기 전에) 내 SNS에는 에버튼 팬들의 응원 메시지가 가득했다. 이 또한 내가 이 팀을 선택한 이유"라며 "보내주신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1995년생인 그릴리쉬는 한때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초특급 유망주였다. 18세의 나이로 성인 무대에서 데뷔한 그는 2018-19시즌 아스톤 빌라의 1부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이후 2019-20시즌 41경기 10골 8도움, 2020-21시즌 27경기 7골 12도움을 올리는 등 기량이 만개했다.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받은 그릴리쉬는 2021년 이적료로 1억파운드(약 1870억원)에 맨시티로 이적했다. 당시 이 액수는 EPL 역대 최고 금액의 이적료였다. 다만 그릴리쉬는 높은 몸값에 비해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39경기 6골 4도움, 2022-23시즌 50경기 5골 11도움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그릴리쉬는 더 많은 경기에 뛰기 위해 임대를 떠났다.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는 토트넘 등도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에버튼행을 결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