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2일 김건희 여사 구속으로 헌정사 처음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된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특검의 수사가 법과 규정에 따라 정당하게, 정상적으로,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탈당 이후 공식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 됐을 당시에도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다만 수사와 재판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정당하게, 또 공정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다만 주요 당권 주자들 가운데 김문수 당 대표 후보만 김 여사가 구속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헌정사에 유례없는 폭거가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정치적 복수에 눈이 멀어 국격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냐.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김 여사는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대기했으나 이날 밤 법원으로부터 영장이 발부돼 정식 수용됐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구속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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