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LG 트윈스 주전 중견수 박해민(35)이 빠르면 이번 주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된 뒤 취재진과 만나 "박해민의 통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빠르면 이번 주말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해민은 앞서 지난 12일 KT전에서 8회 수비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KT 오윤석의 타구를 잡으려던 박해민은 펜스에 부딪혀 넘어졌고, 발목 부위의 통증으로 곧바로 일어서지 못했다.
검진 결과 왼쪽 발목 내측 삼각 인대 부분 손상 진단이 나왔다. 장기 이탈할 정도의 부상은 아니기에 일단 엔트리에서 빠지지는 않았다.
염 감독은 "생각보다는 상태가 빠르게 좋아져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본인은 주말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하는데, 웬만하면 무리시키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일단 대타로 몇 게임 내보내고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수비도 내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해민은 현재 55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KO리그 역대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현역 선수 중에선 단연 1위다.
다행히 부상 이후 13~14일 경기가 연속으로 우천 취소되면서 박해민은 기록이 끊기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게 됐다.
박해민이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는 당분간 최원영이 맡는다.
염 감독은 "박해민의 이탈이 길어졌다면 2루수인 신민재를 중견수로 내보내고 구본혁을 2루수로 투입하는 방향을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하면 공수 모두에서 큰 타격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1~2경기 빠지는 것이라면 최원영이 나가는 것이 낫다. 신민재가 중견수를 볼 수 있지만, 괜히 한두경기 때문에 피로도를 높일 필요는 없다"면서 "박해민이 없는 기간 최원영을 9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장기적으로 보면 현재로선 최원영이 우리 팀의 미래 주전 중견수에 가장 가깝다"면서 "수비 레인지가 가장 넓다. 타격도 열심히 훈련하면서 점점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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