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노딜'(합의 없음)로 끝난 후, 이날 이루지 못한 합의를 매듭짓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된 주요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노딜'(합의 없음)로 끝난 후, 이날 이루지 못한 합의를 매듭짓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합의를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노딜'(합의없음)로 끝난 미러 회담 직후 열린 폭스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합의 여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달렸다"며 휴전 수용을 촉구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젤렌스키 대통령, 푸틴 대통령 간 3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언급하며 본격적인 협상 국면을 예고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도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한 쟁점에 관해 구체적으로 밝히기를 거부하면서도 "우리가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을 "10점 만점에 10점"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 또 "오늘 회담이 잘 진행된 만큼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는 보류하겠다"며 "지금은 그 문제를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휴전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2차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지만 이번 회담 이후 태도를 다소 유연하게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