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인종차별 발언을 한 관중이 전국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을 받았다.
영국 BBC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본머스의 2025-26 EPL 개막전에서 앙투안 세메뇨에게 인종차별을 해 체포된 47세 남성이 영국 내 모든 축구장 출입 금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6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펼쳐진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에서 전반 29분쯤 한 관중이 스로인을 준비하던 세메뇨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 이에 세메뇨는 즉시 심판에게 사실을 알렸고, 경기는 중단됐다.
인종차별을 한 관중은 즉시 경기장에서 퇴장 조치를 받았고,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경찰은 "인종 차별을 한 피의자는 어떤 경기장에도 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 반경 1마일 이내(약 1.6km)에 접근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인종차별 사건 후 리버풀 구단은 "인종차별과 차별을 강력히 규탄한다. 사건에 대한 조사를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때 EPL과 잉글랜드 축구를 대표했던 웨인 루니는 인종차별이 발생할 경우 해당 구단에 대해 더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루니는 자신의 팟 캐스트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구단에 징계를 내리고 처벌해야 한다. 승점을 삭감하거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면서 "사회 전체를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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