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여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감독 박찬욱)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5.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가 오는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된 소감을 밝혔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박찬욱 감독은 개봉을 앞둔 "소설 원작을 처음 읽고 영화화하고 싶다고 생각한 지가 20년이 다 돼간다"며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이번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 열한 번째 한국 영화로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2012년 '피에타' 이후 13년 만의 성과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쓰리, 몬스터'(2004,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섹션)와 '친절한 금자씨'(2005, 메인 경쟁 부문) 이후 세 번째로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이와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나이가 들다 보니까 뭐만 했다 하면 20년 만이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친절한 금자씨'가 경쟁 부문에 간 지 20년 된 건 맞는데 '쓰리, 몬스터' 옴니버스로 비경쟁 부문에 간 적도 있고 심사위원으로 간 적도 있다 보니 오랜만에 갔다는 기분은 별로 안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간다는 것, 경쟁 부문이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데 대해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 영광스럽다"며 "한국 영화 부흥과 함께하는 역사라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9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