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여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5.8.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박찬욱 감독이 미국 작가조합(Writers Guild of America, 이하 WGA)에서 제명된 데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욱 감독과 돈 맥켈러는 지난 2023년 WGA의 파업 기간에 HBO 드라마 시리즈 '동조자'(The Sympathizer)를 집필한 것이 문제가 돼 WGA에서 제명됐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졌다. 앞서 WGA와 SAG-AFTRA(미국 배우조합)는 당시 6개월간 파업에 들어가 할리우드의 제작이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박찬욱 감독의 제작사 모호필름 관계자는 지난 12일 뉴스1에 WGA 제명과 관련해 항소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결과를 올해 4월에 통보받았는데 그때가 한창 '어쩔수가없다' 후반 작업 때였다"며 "한국 영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청문회 기간과 증거 자료 검토 기간, 심리 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치는 프로세스가 긴데 그 시간을 쓸 수 없다고 판단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WGA 조합원 아니라고 해서 작가로서 일하는데 제약이 있는지 판단했을 때, 그런 지점이 없었기 때문에 항소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도 추가 입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지만 박찬욱 감독은 "더 드릴 말씀은 없다, 이미 보도가 많이 됐고 제 입장이 많이 알려졌다"며 "덧붙일 말이 따로 없다"면서도 "작가로서의 활동의 제약이나 제한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9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