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방송인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이 이수근의 기사에 자신의 투병이 함께 언급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박지연은 19일 인스타그램에 "7년 전부터 오빠가 계속 이식을 권해왔지만, 가족에게 또다시 큰 짐을 주는 것이 마음에 걸려 거절을 해왔습니다"라며 "그러던 중 담석으로 오빠의 개복수술이 불가피해졌고 저 역시 심장과 혈관의 문제로 의료진의 판단과 가족의 동의 아래 친오빠의 신장을 받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아버지에 이어 오빠까지 저를 위해 마음을 내어준 사실이 너무 무겁게 다가오지만, 제가 받은 것은 장기가 아니라 가족의 깊은 사랑임을 알기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지연은 가족과 지인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무엇보다도 조심스러웠던 건, 제 상황이 남편의 모습에 슬픔처럼 비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이에요,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게 남편의 일이니까요"라고 했다.
이어 "남편은 언제나 그 말처럼 사람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남편의 모습에 제 아픔이 비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남편의 이름이 더는 저의 아픔과 함께 언급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는 남편의 이름을 떠올렸을 때 슬픔보다는 웃음이 걱정보다는 따뜻한 이야기가 더 많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도 남편 옆에서 아픈 아내를 둔 방송인이 아니라, 웃음을 응원하는 사람으로 조용히 내조하며 함께하겠습니다, 저의 개인사는 제 안에서 담담히 간직하겠습니다"라며 "이 글이 기사로 전해지기보다 그저 제 마음을 담은 기록으로 남아 조용히 머물렀으면 합니다, 부디 저의 개인사는 이 공간 안에 머무르게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한편 박지연은 스타일리스트 출신으로, 지난 2008년 이수근과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박지연은 지난 2011년 둘째 임신 당시 임신 중독 증상으로 신장에 이상이 생긴 직후, 부친의 신장을 이식받고 투석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식받은 신장에도 문제가 생겨 2021년 8월에 신장 재이식 수술을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약 4년 만에 재수술을 받게 됐다. 신장 기증자는 친오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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