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임성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골프 간판 임성재(27)가 '꾸준함'을 7년 연속 변함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꼽았다.


임성재는 2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 유일한 출전이며 7년 연속 최종전 무대를 밟게 됐다.

임성재는 대회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신인 때부터 지금까지 7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스스로를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 "중간중간 잘 안될 때도 있었지만 빠르게 극복, 더 좋은 성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7년 동안 잘 해와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7년 동안 큰 변화가 없었다. 루틴이나 생활 패턴 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부상 없이 몸 관리도 했다"면서 "게으르지 않게 꾸준하게 연습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올 시즌 26개 대회에 출전, 3차례 '톱10'에 진입했다. 그러나 18번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꾸준하게 성적을 내면서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또한 임성재는 올해 PGA 투어 내 이글 개수 1위, 그린 주변 스트로크 2위 등 쇼트게임에서 강점을 보였다.

그는 "예전부터 쇼트게임 훈련을 최대한 많이 했다. 하루에 2~3시간씩 했다"면서 "최근에는 연습 시간이 좀 줄었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몇 경기를 돌아보면 쇼트게임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원했던 스핀 컨트롤이 잘돼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훈련이 가져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임성재는 "올해는 첫 대회부터 3등을 하고 출발이 좋았다. 마스터스에서도 5위에 오르며 메이저 대회 시작도 좋았다. 하반기에는 원하는 만큼 기량은 펼치지 못해 마음이 급해졌다"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2~3개월은 힘들었는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잘해서 또 투어 챔피언십까지 올 수 있었다"고 2025시즌을 돌아봤다.

임성재는 "매년 똑같지만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목표로 뒀는데, 대회를 앞두고 있어 만족스럽다. 하지만 또 다른 목표였던 우승과 톱10에 최대한 많이 진입하는 것은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골퍼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이 PGA투어, PGA Q스쿨도 도전하는 것 같다"면서 "항상 성실한 선수가 되려고 최선을 다한다. 기복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잘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어린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