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ETF를 기준으로 1주일 수익률은 유로스탁스 50(합성 H)가 1.33%, 유로스탁스 배당 30이 1.96%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은 2.21%, 코스피는 1.78% 손실을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로도 ▲유로스탁스 50(합성 H) 2.32% ▲유로스톡스 배당 30 5.97% ▲나스닥100 0.17% ▲코스피 0.05%(손실) 등이었다.
이 같은 성적은 이달 들어 각국 지수가 엇갈린 영향이다. 유로스톡스 50지수가 5.74% 오를 때 나스닥 지수는 2.18%, 코스피 지수는 1.58% 상승했다. 업계에서 미국·유럽연합(EU) 관세 협상 결과가 나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반전한 결과다.
미국과 EU는 지난달 구두로 합의했던 미국 상호 관세 부과율을 전날 공동성명 형식으로 공식 발표했다. EU 수출 상품에 추가 15%를 상호 관세로 일괄 적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구두 합의 때는 각계에서 '나쁜 협상'이라는 평이 이어졌는데 차츰 다른 국가보다는 양호하다는 평이 고개를 들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이 포함된 15% 상한선은 유일한 사례라고 자평했다. 다른 국가들은 기존 MFN 관세율에 상호 관세율이 중첩되는 만큼 유럽의 수출 경쟁력이 주목받을 수 있어서다.
에너지·군사 장비 수입과 대미 투자 확대 등 비관세 합의 역시 유의미한 내용은 없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구체적인 수치가 부재하거나 합의가 없어도 이미 확대가 불가피했던 분야가 많다.
이번 합의가 미국과 EU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도 EU 경제에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다. 미국은 관세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오르면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공개 비난하는 등 행정부와 금융당국 갈등 수위도 높다. 반대로 관세를 더 내야 하는 EU에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게 하는 요인이다.
오히려 관세 불확실성이 줄면서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은 일본 등에 비해 무난한 합의를 이룬 상황"이라며 "연초에도 관세 영향이 다른 국가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상승했는데 최근에도 관세 불확실성이 가장 먼저 해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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