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왕중왕전'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페덱스컵의 주인공이 됐다.
플리트우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플리트우드는 공동 2위 러셀 헨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15언더파 265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만 34세의 베테랑 플리트우드는 그간 유럽투어에선 7승을 수확한 강자지만, PGA투어에선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PGA투어에서 뛰며 PGA투어에서도 상위권의 성적을 냈지만 준우승 6번, 3위 6번 등 좀처럼 우승과 연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톱10' 7번의 꾸준한 활약 속에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권을 유지하고도 우승이 없었던 그는, 가장 중요한 '왕중왕전' 격의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우승하며 한을 풀었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걸린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약 138억 6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2007년부터 시작된 페덱스컵에서 잉글랜드 출신 선수가 우승한 건 2018년 저스틴 로즈 이후 플리트우드가 두 번째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랐던 플리트우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공동선두로 출발한 캔틀레이가 초반 연속 보기로 흔들린 가운데, 플리트우드는 2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일찌감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6번홀(파5)과 7번홀(파4)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치고 나갔다.
후반에도 착실히 타수를 지켰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플리트우드는 12번홀(파4)과 13번홀(파4) 연속 버디로 굳히기에 나섰다.
15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2위 그룹과의 격차는 이미 벌어져 있었고, 플리트우드는 남은 홀을 모두 파로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캔틀레이는 이날 1오버파로 부진, 우승 기회를 놓쳤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페덱스컵 2연패에 실패했다.
셰플러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코리 코너스(캐나다), 캐머런 영(미국)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 4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셰플러는 또 한 번 역전극을 노렸지만 이번엔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임성재(27)는 이날 2언더파를 추가, 최종합계 이븐파 280타 공동 27위로 대회를 마쳤다.
7년 연속 최종전 출전의 이정표를 세운 임성재는 반전을 노렸으나 나흘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는 36만7500달러(약 5억 1000만원)의 보너스 상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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