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펌텍코리아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사진은 이도훈 펌텍코리아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한화투자증권은 화장품 패키징사 펌텍코리아에 대해 삼화 최대주주 변경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7만4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를 통해 펌텍코리아에 대해 "패키징 시장 3위 업체인 삼화의 최대주주 변경은 산업 내 경쟁 구도에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펌텍코리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펌텍코리아는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은 국내 3위 화장품 패키징사 삼화 지분 100%를 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 한 연구원은 해당 인수에 대해 "최근 거래된 비상장 브랜드사보다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됐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화장품 공급망에서 패키징은 가장 후방에 위치해 브랜드사에 종속되고 협상력이 떨어지는 산업이었지만 패키징에 차별화를 둔 한국 제품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면서 한국 브랜드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사 역시 패키징이 곧 차별화 포인트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품과 브랜드 유행 주기가 단축되면서 브랜드사들이 패키징 생산 라인을 과거처럼 내재화하기 어렵다는 점도 패키징사들의 의존도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펌텍코리아의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펌텍코리아의 수주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브랜드사의 관심을 받는 고부가가치 신제품 기여도 또한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4공장 증설과 내년 2분기 준공 예정인 6공장 증설로 생산능력(CAPA)이 안정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진행된 4공장 증설은 10월 중 사출과 후가공 라인 이설을 마치며 준공될 예정이고 6공장은 2026년 2분기 준공 예정"이라며 "이로 인해 4공장 준공 후 6공장 준공까지는 당분간 증설 효과가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기존 공장의 라인 교체 및 효율화 작업과 올해 1월 준공된 튜브 증설동 램프업 등을 감안하면 캐파는 반기별로 안정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