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차 유부남이 길에서 만난 이상형 여성에게 말을 걸어 함께 차를 마신 뒤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40대 유부남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상형에게 '친구로 지내자'고 제안했으나 불륜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유부남이 자기 이상형을 만났는데 친구로만 지내자고 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는 분 이야기인데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아 의견을 듣고 싶다"며 운을 뗐다.


사연에 따르면 A씨 지인인 40대 초반의 결혼 20년 차 남성은 최근 길을 걷다 외모와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마주쳤다. 그는 "제 이상형이다. 너무 마음에 든다"며 "차 한 잔 할 수 있냐"고 물었고 여성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두 시간가량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다만 여성 또한 유부녀였다.

당시 남성은 "이성적으로 발전하려는 거 아니다. 가끔 친구처럼 만나서 같이 밥도 먹고 이야기하면서 지내면 어떻겠냐"며 "부담스러우면 연락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후 여성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A씨는 "저는 결혼했으면 가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친구처럼 지낸다고 해도 외적인 모습에 설렘을 느끼고 호감이 생겨 먼저 다가갔다는 것 자체가 저는 정신적 바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은 "절대 바람은 아니다. 이성적으로 발전 안 한다"고 주장했다.


남성은 아내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말하면 나 죽는다. 나도 떳떳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부부의 사랑은 3~5년이고 이후엔 의무감으로 산다. 살아가면서 이상형을 만난 확률은 엄청 희박하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아서 먼저 다가갔다"고 털어놨다.

이에 A씨는 "남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여자인 저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제가 보수적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 한잔하자는 유부남이나 따라가서 차 마신 유부녀나 둘 다 미쳤다" "친구 같은 소리 하고" "실패했으니 다른 여자 찾겠지" "저 아저씨는 처음 본 모든 여자가 이상형일 듯" "저 관계가 지속되면 그게 바람이지 다른 게 바람이냐" 등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