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가 준비한 2026년 예산안에는 자동차, 섬유, 플라스틱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계획이 포함됐다. 다만 관세율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멕시코 정부 소식통은 관세 인상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행정부는 다음달 8일까지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멕시코 상·하원은 범여권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예산안은 무난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려는 이유는 세수 확대를 통한 재정 적자 축소 영향도 있지만 미국 정부 압박 영향도 있다. 멕시코는 중국산 자동차에 최대 2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등 미국 대중 관세에 비해서는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이 멕시코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온다며 중국산 수입품 유입을 제한하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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