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실세 금감원장'으로 불리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관계에 대해 "금융정책은 절대적으로 금융위원장의 소관이다"고 말했다.

2일 이억원 후보자는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금융감독정책, 금융정책 이런 부분들은 절대적으로 금융위원장의 소관이고 금감원장은 그 내에서 금융감독 집행에 관해서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찬진 금감원장을 세간에서 실세라고 하며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분이다"라며 "금융권 경력이 전혀 없는데 금감원장이 돼서 아주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공직선거법 2심 재판 변호를 맡은 측근으로 사실상 금융당국 '실세'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의원은 이찬진 원장이 오는 11일 네이버·배달의민족 등 빅테크 기업과 간담회를 여는 것과 지난달 28일 은행장들을 만난 사례를 언급하며 "금융위원장이 할 일을 금감원장이 대신 해주고 있는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억원 후보자는 "금융감독정책과 금융정책은 절대적으로 금융위원장의 소관이다"라며 "금감원장은 그 범위 내에서 금융감독 집행 부분에 대해서 책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그럼 금감원장이 잘못하고 있는거냐"고 되묻자 이 후보자는 "이 부분은 어디까지 그런건지는 좀더 봐야할 것 같지만, 말씀하신 원칙 하에 또 원팀정신으로 같이 가는 기관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실세 금감원장, 지도력 공백의 금융위원장'이라는 시장 일각의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이 의원의 당부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