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과 주릭슨 프로파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다시 만났다. 사진은 2021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했던 김하성(오른쪽)과 주릭슨 프로파의 모습. /사진=로이터
과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주릭슨 프로파와 김하성이 우여곡절 끝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다시 만났다.

애틀랜타는 지난 2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김하성을 영입했다. 평소 절친으로 잘 알려진 김하성과 프로파는 한 시즌도 안 돼서 다시 재회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메이저리그(ML) 데뷔한 김하성은 당시 팀 동료였던 프로파와 남다른 호흡을 보였다. 두 선수는 경기장 내에서 세리머니를 함께하고 사석에서 식사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2024시즌을 마친 두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기회를 얻으며 헤어졌다. 커리어 하이 시즌과 함께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프로파는 3년 최대 4200만달러(약 586억원)의 대박 계약을 따냈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최대 2900만달러(약 40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FA 재수를 택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2025시즌을 순탄하게 보내지 못했다. 김하성은 어깨 수술의 여파로 지난 7월에야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잔부상에 시달린 그는 24경기 타율 0.214 2홈런 5타점 5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2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프로파도 개막 직후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이며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지난 3월 네 경기를 소화한 후 징계를 받아 지난 7월 복귀했다. 그동안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다행히 올시즌 성적은 58경기 타율 0.258 12홈런 37타점 44득점 8도루 OPS 0.83으로 준수한 편이다.

두 절친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만났다. 다만 프로파가 잠시 출산 휴가로 자리를 비워 재회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애틀랜타는 올시즌 62승 75패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