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9일 'ETF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잘 알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TF 투자시 관심을 모았던 사항들을 토대로 투자자 유의사항을 발표했다.
2025년 8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은 232조원으로 2020년말(52조원) 대비 약 4.5배 증가했다. 상장 종목수도 1016개로 2002년 국내 ETF 도입 이후 최초로 1000개를 넘어섰다.
ETF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고 상장주식과 동일하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옵션 활용 등 복잡한 구조의 ETF도 별도 투자 권유 없이 즉시 거래가 가능해 충실한 정보 제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주의사항에 대해 권고했다.
첫째 분배율이 높아보여도 기준가(NAV)가 크게 하락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기준가 추이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분배형 ETF의 실제 손익은 분배금과 기준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합산해 판단하며, 분배금을 수령하더라도 기준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더 클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실제 지출 비용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ETF의 합성총보수(TER)도 고려한 투자비용까지 확인해야 한다.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 등으로 이루어진 총보수 외에 지수사용료, 회계감사비 등 기타 비용까지 합산된 합성총보수를 확인하고, 특히 ETF에 장기 투자하는 경우 투자비용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ETF의 추적오차와 괴리율이 커질 경우 당초 예상과 다른 투자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 ETF가 추종하는 기초지수와 ETF의 순자산가치 간의 차이인 추적오차가 크게 확대될 경우 투자자의 기대수익률과 실제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넷째 옵션을 활용한 ETF는 상승장에서 콜옵션 매도시 기초자산 가치 상승분을 일정 부분 포기하는 효과 등 장세에 따른 장단점이 있다. 옵션을 활용한 ETF는 운용전략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워 옵션 매도를 통한 고분배 등의 일부 측면만 부각될 수 있으나, 옵션 매도를 통한 기초자산 가치 상승 포기 등의 기회비용이 수반된다.
다섯째 ETF가 표방한 운용전략이 구체화된 자산구성내역(PDF)을 한국거래소 또는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확인해야 한다. 실시간 공시되는 ETF의 자산구성내역을 통해 투자자는 ETF의 편입종목 및 투자비중을 확인할 수 있으며, ETF의 구성종목이 투자설명서에 기재된 운용전략에 부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유튜브 등 SNS의 ETF 추천영상, 추천글 등을 맹신할 경우 투자손실이 발생하거나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이 크다. SNS에서 활동하는 핀플루언서는 금융법상 등록인력이 아닌 경우 금융상품 지식·경험이 검증되지 않거나, 특정 상품 소개에 따른 이해관계가 영상 등에 표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는 만큼 추천·광고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운용사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투자설명서, 특히 투자전략·투자위험을 확인하여 충분히 이해한 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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