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운행하는 8인승 자율주행자동차 Roii 가 운행되고 있다/사진제공=경주시
경주시는 10일부터 보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차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본격 운행에 앞서 열린 시승행사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시의회와 지역 기관·단체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보문호 일대를 순환하며 차량의 안전성을 점검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기반 주행 시스템, 실시간 센서 인식 기술, 정류장 자동 정차 기능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했다.


정식 운행에 투입된 차량은 19인승 1대와 8인승 2대 등 총 3대로, 오는 12월 31일까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5일 하루 7회씩 운행된다.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경주시 교통정보센터 웹사이트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잔여 좌석이 있을 경우 현장 승차도 가능하다.

탑승 정보는 승강장 안내판과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카카오맵과 교통정보센터 웹사이트에서 차량의 실시간 위치도 조회할 수 있다.

경주시는 이번 운행을 기반으로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교통수단에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할 계획이다. 주요국 정상과 참석자들이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도록 해 국제행사에 걸맞은 미래 교통 모델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자율주행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주가 역사문화도시를 넘어 스마트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