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전쟁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알사니 총리가 지난 7월28일 미국 뉴욕시 유엔 본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해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가자지구 전쟁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가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알사니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런 행동(이스라엘의 카타르 공습)에 우리가 얼마나 분노했는지 표현할 수조차 없다"며 "이는 국가 테러다. 우리는 배신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휴전 협상이 무의미해졌다며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 시간을 낭비했다. 그는 전혀 진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알사니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가 카타르를 향해 하마스를 추방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 "그런 사람이 전쟁과 관련해 법을 설교한다"며 "그는 모든 법,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는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배된 인물로 반드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알사니 총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돼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이 휴전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어제(9일) 네타냐후 총리가 한 일은 인질에 대한 모든 희망을 없애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휴전 협상에 대해선 "모든 것을 재검토 중"이라며 "미국 정부와도 향후 방향에 대해 매우 구체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