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에서 지난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막말 논란을 일으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사진=뉴스1
우원식 국회의장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막말 논란을 일으킨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를 침탈하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정치적 상대방을 폭력으로 제거하려는 내란에 찬동한다는 의미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9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정치인 체포·구금 계획이 담겨 논란이 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 발언 도중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송 원내대표가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직 한마디 해명조차 없고 급기야 같은당 최고위원이 공식 회의 석상에서 이를 옹호하고 동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차마 믿을 수 없을 만큼 참담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상대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아니라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발언 당사자께서 정식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국민 앞에, 헌법과 민주주의 앞에 사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