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지난 11일(한국시각) "첼시는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에이전트에게 지급한 돈과 관련된 74건의 규정 위반 혐의로 FA에게 기소당했다"며 "에당 아자르, 사무엘 에투, 윌리안 등 이적 과정에서도 부정거래 정황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해당 의혹은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구단주로 있던 시절에 발생한 부정이다. 러시아의 석유 재벌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부터 2022년까지 첼시를 소유하며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왔고 구단 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아브라모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으로부터 구단주 자격을 박탈당했고 어쩔 수 없이 구단을 매각했다. 이후 첼시는 미국인 구단주 토드 보엘리와 그가 이끄는 사모펀드 회사 클리어 레이크 캐피털에 인수됐다.
첼시는 "매수 완료 전 철저한 실사 과정을 거쳤다. 그동안 경영진들은 과거 거래 내역에서 FA 규정 위반 가능성 등 재무 보고가 불완전하다고 인지했다"며 "구단은 매수가 완료된 직후 FA 등 관련 규제 기관에 이 사실을 직접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첼시는 이 과정에서 전례 없는 투명성을 입증했다. 구단의 파일과 과거 기록 등도 모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만약 첼시가 징계받게 된다면 벌금, 이적 금지, 승점 삭감 등을 받는다. 다만 구단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징계 수위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첼시는 2023년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재정 위반으로 벌금형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구단은 860만파운드(약 162억원)를 벌금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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