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이 전문 인력을 동반해 미국 근로자들을 훈련시켜주길 원한다고 요청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동기지에서 미 뉴욕으로 출발하는 전용기에 탑승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이 전문 인력을 데려와 미국 근로자를 훈련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복잡한 제품, 기계, 각종 물건을 제조하는 외국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미국에 진출할 때 그들이 일정 기간 전문 인력을 동반해 우리 국민에게 독특하고 복잡한 제품 제조법을 가르치고 훈련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점차 철수해 본국으로 돌아갈 때를 위한 대비"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칩, 반도체, 컴퓨터, 선박, 기차 등 우리가 다른 나라로부터 제조법을 배워야 하거나 다시 배워야 하는 수많은 다른 제품들과 관련한 그 모든 대규모 투자는 애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미국 내 제조업 부흥과 기술 자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 4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기술자들이 이민 단속으로 구금된 사건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생산 기술과 노하우 이전은 대미 투자 전제 조건이라는 뜻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예전에는 그 분야에서 뛰어났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예를 들어 조선업은 과거 하루에 한 척씩 배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겨우 1년에 한 척도 만들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국이나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겁주거나 위축시키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그들을 환영하며 그들의 직원들도 환영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우고 머지않은 미래에 그들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