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를 비롯한 한일 양국 참여사가 참여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기술검증 사업 '팍스프로젝트'가 1단계 검증을 마쳤다. 사진은 케이뱅크 사옥 전경.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 1단계 검증을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팍스프로젝트는 국내에선 케이뱅크를 비롯해 신한·NH농협은행,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참여했다. 일본에선 일본상공조합중앙금고, 프로그맷, 데이터체인 등이 있다.


이번 검증은 한국에서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으로 송금한 뒤 일본에서 엔화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이 기존 해외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국제 외환 거래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 간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개방형 API 구조를 채택해 2금융권과 기업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인프라 확장 가능성도 높다.

한·일 참여사는 조만간 2단계 검증을 거쳐 ▲SWIFT망 연동을 통한 실시간 상호운용 ▲상호 통화의 동시 교환을 보장하는 지급 동시 결제(PvP) ▲소액송금으로 확장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검증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의 효율성과 실제 구현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 기반 혁신을 선도해 고객에게 더 빠르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