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6.22포인트(1.05%) 내린 3413.40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중 최저 3406.7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8억원, 기관은 3052억원을 동반 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2499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0.14%), KB금융(0.42%), HD현대중공업(0.60%), 현대차(0.47%)는 상승했다. 이 외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고 특히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51%)와 SK하이닉스(4.17%)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31포인트(0.74%) 내린 845.53에 문을 닫았다. 이날 코스닥은 장 중 최저 844.16까지 하락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은 1632억원, 기관은 1127억원을 동반 매도 했다. 반면 개인은 2872억원을 홀로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와 HLB를 제외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1.12%, HLB는 0.39% 올랐다.
이날 국내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오는 17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감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FOMC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영향으로 증시가 숨 고르기에 들어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반도체와 바이오 등 대형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증시도 조정받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내일 새벽 FOMC 금리 결정을 대기하면서 시장은 경계태세에 돌입했다"며 "현재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견고하지만 하반기 증시 향방을 결정할 변곡점이 될 이벤트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 및 차익실현 압력이 증가한 것 또한 부담 요인"이라며 "이벤트를 앞두고 리스크 회피 심리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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