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혁재 LG엔솔 북미지역 총괄은 이날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업계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객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모든 현장에서 매우 열심히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 이민 당국 단속이 이뤄진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합작 배터리 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에 배터리 공장 4개를 건설 중이다. 이 총괄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와 관계없이 작동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하고 현재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구금됐던 인력 없이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 총괄은 이번 사태가 미국 내 비자 절차 개선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알고 있었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 문제가 더 주목받게 됐고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조지아주 'HL-GA 배터리' 공사 현장을 단속해 불법 고용 혐의로 근로자 475명을 구금했다. 체포·구금됐다가 풀려난 한국인 316명과 외국인 14명 등 총 330명은 지난 12일(한국시각) 전세기를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는 이번 사태로 공장 건설 일정이 최소 2∼3개월 지연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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