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는 18일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위메이드는 이날 원화 스테이블 코인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전용 블록체인 메인넷 '스테이블 원(STABLE ONE)'을 공개했다.
스테이블 원은 글로벌 시장과 국내 환경에 모두 최적화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테이블 코인이 유통되는 이더리움과 100% 호환돼 다른 스테이블 코인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를 수정 없이 이전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초당 3000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초고속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갖춰 국내 간편결제 거래량을 충분히 수용한다.
위메이드는 이를 바탕으로 'K-금융의 세계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 코인 대중화를 통한 불편함과 불안함의 해결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 전용 고성능 블록체인 개발 ▲투명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 인프라 제공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안용운 위메이드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스테이블 원은 세계적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와 경쟁하기 위해 글로벌 호환성 및 고성능 데이터 처리를 보장하고 규제 및 보안 요건을 준수하는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는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높은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석환 위메이드 부사장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나오면 '어디에 활용할 것이냐'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며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대부분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 차별화된 생태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가운데 싱가포르가 스테이블 코인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국과 비교하면 경제 규모나 여러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본다"며 "다음이 우리가 될 수 있는데 편의성과 공공성으로 차별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당국과 국회 및 관계자에게 부탁드린다"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구현하고 관련된 법안을 위반하고 정책을 수립하시고 실제 시행령 등을 통해서 가이드 해주면 빠르게 전 세계 많은 자금들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이 아닌 원화 스테이블 코인으로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실제 사용처를 두고도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석환 부사장은 "실사용처에 대한 논의들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며 "보통은 국제 송금과 편리한 결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해외에선 스테이블 코인으로 부동산을 매수할 수 있다"며 "이런 현상이 전 세계 광범위하게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송금 결제에만 치중하지 말고 국가에서 장려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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