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자회견은 최근 최근 아주대학교의 과천병원 건립 발표 이후 불거진 일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함이다.
최기주 총장은 "평택병원은 이미 확정된 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으며, 아주대학교 차원의 중장기적 핵심 과제"라고 강조하며, 설립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2017년부터 시작된 논의부터 2023년 토지매매계약 체결, 2024년 건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 완료 등 그간의 구체적인 절차를 언급하며, 사업이 단순히 구상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음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평택병원 건립이 지연되는 이유는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산업시설용지 개발의 사업성 악화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기주 총장은 "2020년 사업계획 준비와 2021년 공모 당시에는 금리와 공사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고, 부동산 경기도 활황기에 있었지만, 이후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중대재해법 시행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금리 인상과 원자재․인건비 등 공사원가가 대폭 상승했고,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산업시설용지 개발의 사업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산업시설용지의 사업성 개선을 위해 변경 계획을 경기도에 상정해 변경 심의 중"이라며 "병원 건립의 지연은 병원 사정에 의한 문제가 아니라 외부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아주대 역시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산업시설용지의 사업성이 개선되어 의료복합타운의 안정적인 개발과 운영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과천병원 설립으로 인한 평택병원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오히려 두 병원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총장은 "과천병원 건립 비용은 대부분 지원받는 구조로, 재정적으로 별개의 사안"이라고 명확히 했다. 또 두 병원이 연계되면 의료진 수급이 용이해지고, 의료 장비와 소모품을 공동 구매하여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평택병원을 "첨단 스마트 역량을 결집한 미래형 병원" 으로 구축하고, 중증 응급·외상 및 필수 의료를 제공하는 "지역 완결형 병원" 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아주대 본원을 중심으로 평택과 과천을 연결하는 3각 축을 완성해 경기 남부 전역에 의료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정장선 평택시장은 "여러 부담 속에서도 이번 기자회견을 열어주신 아주대학교 총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불필요한 논란이 차단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 시장은 "평택병원이 차질 없이 개원할 수 있도록 평택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역 의료 수준 도약과 시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은 평택 브레인시티 내 3만 9670㎡ 부지에 500병상 이상의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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