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한 신세계 센텀시티몰 지하1층 매장 전경. /사진제공=신세계센텀시티
국내 3위, 부산 지역 매출 1위를 자랑하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적극 공략하며 또 한 번의 변신을 시도한다.

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센텀시티몰의 기존 면세점 공간을 백화점 매장으로 바꾸고 지하 1층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800평 규모의 스포츠 슈즈 전문관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는 1900평에 달하는 대규모 공간을 추가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부산에서 보기 어려웠던 '헬로키티 애플카페'와 네이버웹툰 기반 굿즈샵 '엑스스퀘어' 등 IP 콘텐츠 매장이 크게 자리잡는다. 스투시·슈프림 등 글로벌 브랜드를 품은 'EE플레이스', 프리미엄 짐웨어 '본투윈' 등 20여 개 신규 브랜드도 입점해 MZ세대 고객을 적극 공략한다.


대규모 매장화를 통해 센텀시티몰과 백화점 간 순환 동선이 강화되면서 매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몰은 가족 중심의 체류형 공간, 백화점은 글로벌 명품과 MZ 세대를 겨냥한 '하이퍼그라운드' 등으로 차별화해 두 공간이 상호 보완적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부산 지역 최초로 문을 연 '헬로키티 애플카페'가 눈길을 끈다. 음료와 디저트, 기프트 상품을 중심으로 매장 전체를 헬로키티 콘셉트로 꾸며 마치 캐릭터 세상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마스코트 인형(3종·1만8000원), 애플 크럼 딸기 블랜디드(8500원), 바닐라 무스 케이크(1만80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패션 브랜드가 가득하다. 여기에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스파랜드, 아이스링크 등 패밀리형 테넌트까지 모두 집약된 국내 최고의 쇼핑 명소다.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입점시켰으며, 고야드·반클리프 앤 아펠·톰포드·셀린느·크롬하츠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입점시켜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갖췄다. 올해에는 프라다(남성), 부쉐론, 부첼라티(9/25)까지 오픈하며 럭셔리 라인업을 강화했다. 2023년부터는 2030세대를 겨냥해 '하이퍼그라운드'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새롭게 조성해 K패션·뷰티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카디널레드', '유메르', '팝마트', '부디무드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오면서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성공적인 K브랜드 유치로 외국인 고객 증가세도 뚜렷하다. 실제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올해 1~8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며 외국인 고객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이에 발맞춰 센텀시티점은 템버린즈·젠틀몬스터 등 외국인 선호 브랜드를 강화하고, 즉시 환급 매장을 전년 대비 4배 확대해 현재 100여 개까지 늘렸다.

박순민 신세계센텀시티 점장은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며 "스포츠·패션·IP를 아우른 특별한 쇼핑 공간을 선보여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동북아 관광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