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올해 3월 여의도 본사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 스크린으로, 뉴욕현대미술관 1층 '아그네스 군트 가든 로비'에서 운영 중인 동일한 형태의 디지털 월과 연결돼 있다. 서울과 뉴욕 두 곳에서 동시에 운영되는 이 공간은 현대카드와 MoMA의 장기 협력 관계를 상징한다.
이번에 공개된 '살아있는 시'는 인간의 상상력과 컴퓨터 알고리즘이 만나 끊임없이 재창조되는 디지털 시(詩)를 표현한 작품이다. 사샤 스타일스의 글쓰기 방식에 기반해 개발된 인공지능 '테크넬리지(Technelegy)'가 MoMA 소장 작품 속 텍스트들을 학습해 창조한 시를 영상으로 구현했으며, 작품은 60분마다 새로운 형태로 다시 쓰인다. 관람객은 시각적 경험뿐 아니라 QR코드를 통해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개막에는 이달 초 취임한 크리스토프 셰릭스(Christophe Cherix) 신임 MoMA 관장이 방한해 정태영 부회장과 함께 전시를 관람했다. 셰릭스 관장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현대카드를 선택했으며, 정 부회장과 함께 양측이 이어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나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과 AI의 협업을 통해 언어가 어떻게 새롭게 확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시'라는 아날로그 언어가 첨단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인간성과 기술의 경계를 탐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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