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22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1볼넷을 올리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홈런으로 연속 안타 기록을 9경기로 늘렸다. 시즌 타율도 0.257까지 끌어올렸다. 애틀랜타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313이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39로 리그 내 유격수 중에선 최고 수준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애틀랜타는 최근 8연승을 달리며 김하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하성은 장점인 안정적인 수비 능력과 준수한 주루 능력에 타격을 더 해 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을 지웠다.
김하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했으나 어깨 수술의 여파로 장기계약을 따내지 못했다. 결국 탬파베이와 2년 최대 3100만달러(약 431억원)에 단기계약을 체결 후 FA 재수에 돌입했다. 한 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했다.
그러나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은 잔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큰 활약 없이 방출됐다. 현지 매체 등은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없을 것을 예상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당장 올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선언해도 김하성을 원하는 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LB닷컴은 같은날 "주말 시리즈에서 나온 홈런 두 방은 애틀랜타가 내년에도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아주길 기대하는 또 다른 이유를 제공했다"면서 "김하성이 내년 연봉 1600만달러(약 222억원)의 옵션을 거부할 경우 최고의 영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FA가 되기 전 다년 계약으로 묶어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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