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 사진=뉴시스 김명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24일 열리는 KT·롯데카드 대규모 해킹사고 청문회 증인으로 '롯데카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채택하면서 출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 회장은 24일 국회 과방위가 여는 대규모 해킹사고(통신·금융) 관련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 회장을 포함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 6명의 증인과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텔레콤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등 참고인 4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권의 관심은 김 회장의 출석에 쏠린다. 올 3월 국회 정무위의 홈플러스 사태 긴급현안질의에서 김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한 바 있다. 김 회장 대신 김광일 MBK 부회장이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면서 정치권의 비판이 거셌다.

오는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김 회장은 주요 증인 신청 대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2025년도 국정감사 증인을 취합 중인 가운데 다수의 의원실이 김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국감 대상인 공정거래위원회는 MBK와 홈플러스, 롯데카드 간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사태에 이어 롯데카드 대규모 해킹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MBK 청문회 필요성을 강조하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올 6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등 범여권 의원 25명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 및 국회 청문회 개최 결의안을 발의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관련자에 대한 법적·정책적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주병기 공정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MBK 청문회 필요성이 제기됐고, 국민의힘 강민국 간사 역시 "MBK 청문회 관련 여러가지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검토 및 협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