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머니가 임신 막달인 아내의 등짝을 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어머니가 이날 오전 중 집에 방문하시겠다고 미리 말해주셨다. 아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임신 막달인 아내는 잠을 잘 못 자서 오전 10시쯤 일어난다. A씨는 최대한 아내를 깨우려고 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집 비밀번호를 모르는 어머니께 미리 '아내가 자고 있으면 초인종을 눌러도 못 들을 수 있으니 문을 안 열면 전화해 달라'고 전했다. 그리곤 이날 오전, 어머니 전화를 받고 A씨가 집 비밀번호를 알려드렸다. 아내와도 합의가 된 부분이었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아내의 전화를 받은 A씨는 매우 화가 났다. 아내는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방문을 열고 내 등짝을 때리면서 깨우셨다. 자다가 등을 세게 맞아 엄청 놀랐다"고 토로하며 등에 손바닥 자국이 난 사진을 보냈다. A씨는 "어머니가 삼형제를 키우면서 손이 조금 거칠어지신 편인데, 아내 등짝에 손바닥 자국난 걸 보고 화가 났다. 어머니에게 전화해 '왜 그랬냐'고 따지자, 어머니는 '밖에서 20분 정도 기다려 화도 좀 났고 습관적으로 손이 나갔다'고 해명하셨다"고 전했다.
A씨는 "어머니가 그냥 화나서 때린 것 같다. 어머니는 사과하겠다는데 아내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말렸고, 대신 말만 아내에게 전해줬다. 어머니가 물건만 두고 가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면서 "이제 곧 추석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어머니 행동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의 집 귀한 딸을 왜 때리냐. 시어머니 안 보고 산다고 해도 할 말 없다" "남한테도 못 할 짓을 왜 며느리한테 하냐" "아들 일하는데 임신한 며느리가 자고 있는 거 얄미워서 때린 거 아니냐" "추석 때 집에 왜 가냐. 싹싹 빌어도 갈까 말까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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